같은 돈으로 1년 전에 샀다면? 내가 안 산 종목 가상 수익률 계산

가상 계산 · 개인 반성문

관심 목록에만 담아두고 끝내 사지 않았던 종목들, 그때 샀다면 지금 어땠을지 숫자로 직접 계산해봤습니다.

관심 종목 목록을 들여다보면 늘 "이거 괜찮아 보이는데"라고 생각만 하고 끝내 사지 않은 종목들이 쌓여 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그때 그 종목들을 샀다면 어떻게 됐을지 궁금해져서 실제로 계산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아쉬움을 곱씹으려는 게 아니라, "왜 그때 안 샀는지"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판단에 참고하기 위한 기록입니다.

Watchlist

아래 사례는 실제 제 관심 목록을 바탕으로 하되, 회사명은 A~D로 익명 처리하고 수익률은 이해를 돕기 위해 단순화한 가상의 예시입니다. 특정 종목을 추천하는 글이 아닙니다.

1년 전 관심 목록, 그리고 제가 안 샀던 이유

1년 전 제 관심 종목 메모를 다시 꺼내 봤습니다. 각 종목 옆에는 제가 왜 망설였는지도 짧게 적혀 있었는데, 지금 보니 그 이유들이 꽤 흥미로웠습니다.

종목 당시 안 산 이유 가상 1년 수익률
A종목 "조금 더 떨어지면 사야지" 하다가 놓침 +38%
B종목 이미 많이 오른 것 같아 부담스러움 +21%
C종목 업황이 불안정해 보여서 보류 -18%
D종목 잘 모르는 업종이라 공부가 부족하다고 느낌 +52%

4개 중 3개가 플러스 수익률이었다는 걸 보고 처음엔 "아, 그때 샀어야 했는데"라는 아쉬움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런데 안 산 이유를 다시 하나씩 읽어보니, 모든 망설임이 비합리적이지만은 않았다는 것도 함께 보였습니다.

"수익률만 보면 아쉽지만, 안 산 이유까지 같이 보니 꼭 후회할 일만은 아니었다."

안 산 이유를 다시 분류해보기

4개 사례의 '안 산 이유'를 다시 들여다보니 크게 두 종류로 나뉘었습니다.

타이밍을 재다가 놓친 경우 (A, B종목)

A종목과 B종목은 "더 싸지면 사야지", "이미 많이 올랐으니 부담스럽다"처럼, 가격 자체에 대한 막연한 감각으로 미뤘던 경우였습니다. 돌이켜보면 이 두 종목에 대해 회사 자체를 부정적으로 본 건 아니었습니다. 그저 '언젠가 더 좋은 타이밍이 오겠지'라는 생각으로 계속 미루다가 놓친 셈이었습니다.

근거를 갖고 보류한 경우 (C, D종목)

반면 C종목은 업황 불안이라는 나름의 근거가 있었던 보류였습니다. 실제로 1년 동안 하락했기 때문에, 이 판단은 결과적으로도 맞았던 셈입니다. D종목은 "공부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보류했는데, 결과는 아쉽게도 크게 올랐지만, 당시 제가 그 업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샀다면 오히려 더 큰 리스크를 안고 투자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계산을 하고 나서 느낀 점

  • "더 싸지면 사야지"라는 생각으로 미루는 건, 생각보다 기회비용이 클 수 있다는 걸 숫자로 체감했습니다.
  • 반대로 충분한 근거 없이 "잘 모르니까 그냥 사볼까"라고 판단했다면, 지금 수익률과 별개로 그 과정 자체가 위험한 선택이었을 거라는 것도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 결과만 놓고 모든 보류를 후회할 필요는 없지만, 근거 없는 보류와 근거 있는 보류는 구분해서 돌아봐야 한다는 걸 배웠습니다.

이 계산은 과거를 후회하기 위한 게 아니라, 제가 왜 망설였는지를 돌아보고 다음번에는 좀 더 명확한 기준으로 판단하기 위한 연습이었습니다. 결과가 좋았던 종목도, 나빴던 종목도 모두 그 나름의 교훈을 남겼습니다.

관심만 가지고 끝내 사지 않았던 종목이 있으신가요? 그 이후 어떻게 됐는지,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댓글로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개인이 과거의 투자 판단을 돌아보며 정리한 가상 계산 기록이며, 본문의 종목명과 수치는 이해를 돕기 위해 재구성한 예시입니다.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추천하는 것이 아니며,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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