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으로 1년간 적립식 투자해본 진짜 기록
세액공제 받으려고 시작한 연금저축 계좌에, 1년째 매달 꾸준히 4개 ETF를 나눠 담고 있습니다. 그 1년을 그대로 정리해봤습니다.
연금저축 계좌를 시작한 가장 큰 이유는 솔직히 세액공제였습니다. 연말정산 때마다 환급받는 금액이 꽤 크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작했는데, 막상 운용을 하다 보니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노후 자금'이라는 목적이 뚜렷하게 와닿았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지 이제 꼭 1년이 됐고, 그동안의 적립 기록을 솔직하게 정리해봅니다.
제가 선택한 4개 ETF와 그 이유
처음 상품을 고를 때 고민을 꽤 했습니다. 한 가지에 몰아넣기보다는 성격이 다른 자산을 나눠 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최종적으로 4개 ETF에 매달 분산해서 적립하고 있습니다.
| 상품명 | 비중 | 담은 이유 |
|---|---|---|
| TIGER 반도체TOP10 | 가장 큰 비중 | 성장성에 기대를 걸고 의도적으로 힘을 실어 담음 |
| TIGER 미국S&P500 | 두 번째로 큰 비중 | 국내 비중이 너무 커지지 않도록 미국 대형주 분산 |
| KODEX 200 | 중간 비중 | 국내 대형주 전체에 넓게 걸쳐두는 기본 축 |
| PLUS 고배당주 | 가장 작은 비중 | 반도체 비중이 큰 만큼, 변동성을 눌러줄 리스크 분산용 |
"성장을 기대하는 만큼 흔들림도 클 걸 알아서, 흔들림을 받쳐줄 자산을 일부러 섞어 담았다."
반도체TOP10에 가장 힘을 실은 건 단기 성과보다 장기적인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다만 이 ETF 하나만 담으면 변동성이 너무 커질 것 같아서, PLUS 고배당주를 함께 담아 리스크를 분산하는 역할을 맡겼습니다. KODEX 200과 TIGER 미국S&P500은 각각 국내와 해외 대형주 전체를 넓게 커버하는 기본 축으로 가져갔습니다.
1년간의 적립, 숫자로 정리하면
1년 동안 꾸준히 넣은 금액이 누적 1,000만원 정도이고, 현재 수익률은 약 3% 수준입니다. 시세 차익으로 크게 자랑할 만한 수치는 아니지만, 그동안 겪었던 시장 흐름을 생각하면 저는 이 정도도 나쁘지 않다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1년 동안 체감한 각 상품의 성격
매달 적립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네 상품의 '흔들리는 정도'가 확연히 다르다는 점이었습니다. 반도체TOP10은 월별로 평가금액이 눈에 띄게 출렁였고, 어떤 달은 꽤 큰 폭으로 빠져 있어서 불안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반면 PLUS 고배당주는 같은 기간 등락폭이 훨씬 완만했고, 전체 포트폴리오가 크게 흔들릴 때 일종의 완충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TIGER 미국S&P500과 KODEX 200은 그 중간 정도의 흐름을 보여줬습니다.
적립식으로 투자하면서 느낀 점
처음엔 그냥 매달 자동이체로 넣고 신경을 덜 써도 될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매달 평가금액이 오르내리는 걸 보면서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들이 꽤 있었습니다. 특히 반도체TOP10의 비중이 커서, 그 ETF가 빠지는 달에는 전체 수익률도 함께 눌리는 걸 보고 '비중을 줄여야 하나' 고민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매달 꾸준히 같은 금액을 넣다 보니, 가격이 낮을 때는 더 많은 좌수를 사게 되는 구조라는 걸 체감하면서 조급해하지 않게 됐습니다.
1년을 마치고 드는 생각
- 연금저축은 세액공제라는 눈앞의 혜택으로 시작했지만, 1년을 운용해보니 노후 자금이라는 목적이 훨씬 크게 느껴지게 됐습니다.
- 성장성에 기대를 건 자산(반도체TOP10)과 안정성을 담당하는 자산(고배당주)을 함께 담은 것이, 심리적으로 버티는 데 실제로 도움이 됐습니다.
- 적립식의 장점은 수익률 자체보다, 매달 꾸준히 넣는 과정에서 시장 등락에 덜 휘둘리게 된다는 점이라고 느꼈습니다.
아직 1년밖에 되지 않아서 장기 성과를 논하기엔 이르지만, 이 포트폴리오와 방식을 유지하면서 몇 년 뒤 다시 돌아봤을 때 어떤 모습일지 지금부터 궁금해집니다.
연금저축으로 적립식 투자를 하고 계신 분들은 어떤 상품으로 비중을 나누셨는지, 1년 혹은 그 이상 운용해보고 느끼신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