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vs 개별주식, 내가 6개월간 각각 투자해본 체감 차이
ETF가 좋다, 개별주식이 낫다는 이야기는 어디서나 많이 듣습니다. 그런데 저는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잘 와닿지 않는 성격이라, 아예 계좌를 두 개로 나눠서 6개월간 실험해보기로 했습니다. 한쪽 계좌는 지수를 추종하는 ETF 중심으로, 다른 한쪽은 제가 직접 고른 개별주식 서너 종목으로 운용했습니다. 수익률 비교보다는, 그 과정에서 제가 느낀 체감 차이를 정리해보려 합니다.
6개월 후, 계좌를 열어보며 느낀 것
먼저 수치부터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 항목 | ETF 계좌 | 개별주식 계좌 |
|---|---|---|
| 6개월 수익률 | +5.8% | +2.1% |
| 최대 낙폭 구간 | -6.4% | -14.7% |
| 매매 횟수 | 4회 | 27회 |
| 시세 확인 빈도(체감) | 주 1~2회 | 하루 여러 번 |
결과만 보면 수익률과 변동성 모두 ETF 계좌가 더 나았습니다. 다만 이건 이 6개월이라는 특정 기간, 그리고 제가 고른 종목들에 한정된 결과라, "ETF가 항상 개별주식보다 낫다"고 일반화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정말 주목했던 건 오히려 숫자 옆에 있는 매매 횟수와 시세 확인 빈도였습니다.
개별주식 계좌: 마음이 훨씬 바빴던 6개월
개별주식 계좌에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앱을 열어 시세를 확인했습니다. 특정 종목이 하루 만에 5% 넘게 빠지는 걸 보면 마음이 급해졌고, 그러다 보니 매매 횟수도 자연스럽게 늘어났습니다. 27번의 매매 중 상당수는 돌이켜보면 계획했던 매매가 아니라, 그날의 시세 변동에 반응한 매매였습니다.
"개별주식은 회사를 공부하는 재미가 있었지만, 동시에 하루하루 신경 쓸 일도 그만큼 많았다."
그래도 개별주식에서만 얻을 수 있었던 것
다만 개별주식 계좌를 운용하면서 얻은 것도 분명 있었습니다. 관심 있는 회사의 사업보고서를 찾아보고,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업황 뉴스를 챙겨보는 과정 자체가 저에게는 투자 공부의 재미였습니다. ETF는 지수 전체를 사는 개념이다 보니 개별 기업 하나하나를 깊게 들여다볼 이유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ETF 계좌: 신경 쓸 일이 확실히 적었던 6개월
반면 ETF 계좌는 한 번 매수한 이후로는 거의 신경 쓸 일이 없었습니다. 개별 기업의 실적 발표나 이슈에 하나하나 반응할 필요가 없다 보니, 시세를 확인하는 빈도 자체가 크게 줄었습니다. 6개월 동안 총 4번의 매매만 했는데, 그마저도 추가 매수를 위한 것이었지 불안해서 판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ETF 계좌에서 아쉬웠던 점
다만 ETF는 지수 전체의 흐름을 따라가는 구조라, 제가 특별히 좋게 본 특정 산업이나 기업에 집중 투자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 회사가 유독 좋아 보이는데"라는 생각이 들어도 ETF 안에서는 그 기업의 비중을 제가 임의로 늘릴 수 없다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6개월을 마치고 내린 개인적인 결론
- 변동성과 신경 쓸 일의 총량 면에서는 ETF 쪽이 확실히 마음 편한 투자였습니다.
- 개별 기업을 공부하고 그 성장을 지켜보는 재미는 개별주식에서만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두 방식 중 하나를 고르기보다, 이번 경험 이후로는 자산의 일부는 ETF로 안정적으로 두고 일부는 개별주식으로 공부하며 운용하는 방식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직접 6개월을 겪어보고 나서야, "ETF냐 개별주식이냐"는 우열의 문제가 아니라 제가 얼마나 시간을 들이고 신경 쓸 수 있는지에 달린 선택의 문제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ETF와 개별주식을 함께 운용해보신 분들은 어떤 비중으로 나누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댓글로 경험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