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기에 내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바뀌었나

포트폴리오 기록 · 개인 경험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자 제가 가장 좋아하던 종목들부터 흔들렸습니다. 그 시기를 겪으며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바꿔갔는지 기록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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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뉴스에서는 늘 "성장주에 불리하다"는 말이 나옵니다. 처음에는 그냥 흘려들었는데, 실제로 제가 가장 많이 담고 있던 성장주 위주의 포트폴리오가 금리 인상기 동안 눈에 띄게 흔들리는 걸 겪고 나서야 그 말의 의미를 체감하게 됐습니다. 아래는 그 시기 동안 제가 실제로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바꿔갔는지 기록한 내용입니다.


금리 인상 초반: "일시적인 조정이겠지"

금리가 오르기 시작한 초반에는 저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늘 그래왔듯 잠깐 조정받고 다시 오르겠거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몇 달이 지나도 제가 보유한 성장주들은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낙폭이 계속 커졌습니다.

"금리가 오르는데 왜 내 성장주만 유독 더 빠질까 싶었는데, 알고 보니 그게 이유였다."

찾아보니 이유는 비교적 명확했습니다. 성장주는 미래에 벌어들일 이익을 지금 가치로 당겨와서 주가에 반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금리가 오르면 그 미래 이익을 현재 가치로 할인하는 비율도 높아져서 이론적인 가치평가 자체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당장 이익을 잘 내고 있는 회사보다, 앞으로의 성장 기대감이 컸던 회사일수록 이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는 것도 이때 알게 됐습니다.

제가 실제로 바꾼 포트폴리오 비중

이 흐름을 겪으면서 제가 몇 달에 걸쳐 실제로 조정했던 비중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구분 인상 이전 인상기 중반
성장주 비중 65% 35%
배당·가치주 비중 15% 35%
현금성 자산 비중 20% 30%

가장 크게 줄인 건 이익이 아직 크지 않은 성장주 비중이었고, 대신 꾸준히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는 배당주와 금리 상승의 수혜를 받는 금융업종 비중을 조금씩 늘렸습니다. 동시에 언제든 좋은 매수 기회가 오면 활용할 수 있도록 현금 비중도 평소보다 넉넉하게 가져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지른 실수

다만 이 조정을 침착하게 계획적으로 한 건 아니었습니다. 초반에는 낙폭이 커질 때마다 불안한 마음에 손실 중이던 성장주를 급하게 정리했는데, 지나고 보니 그중 일부는 이후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는 국면에서 오히려 크게 반등했습니다. 조정 자체는 방향이 맞았지만, 타이밍을 감정적으로 결정했던 건 아쉬운 부분으로 남았습니다.

금리 인상기를 겪으며 새로 알게 된 것들

  • 금리는 특정 종목의 실적과 별개로, 주식 시장 전체의 가치평가 기준 자체를 흔든다는 것을 체감했습니다.
  • 같은 주식이라도 이익을 얼마나 먼 미래에 크게 기대하는 회사인지에 따라 금리 변화에 받는 충격이 다르다는 걸 배웠습니다.
  • 포트폴리오를 한 번에 크게 바꾸기보다, 몇 달에 걸쳐 비중을 서서히 조정하는 편이 감정적인 매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금리 인상기를 한 번 겪고 나니, 이제는 뉴스에서 기준금리 이야기가 나오면 제 포트폴리오의 성장주와 가치주 비중부터 다시 점검해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금리 변화 시기에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조정하셨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걸 배우셨는지 댓글로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개인이 겪은 포트폴리오 조정 경험을 정리한 기록이며, 특정 종목이나 업종에 대한 투자를 추천하는 것이 아닙니다. 금리와 자산군별 반응은 시기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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